목장훈련교안

작성자 Admin(admin) 시간 2018-03-03 09:56:26 조회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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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주

순례자의 삶 ① 샬롬의 흔적

본문 베드로전서1:1-2 

 

 

2월달 사역을 은혜 가운데 마치고, 3월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긴 겨울의 시간이 지나고, 대지에 싹이 막 오르는 생동하는 계절을 맞으며, 3월 한 달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부활의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총을 기억하는 사순절을 지나게 됩니다. 이 기간동안 우리는 [사순절 새벽단 쌓기] [사순절 말씀읽기] 218-311()-마태복음 /312()-331() 로마서,빌립보서 [부활절 20번제 쌓기 사역] 312()-331() 이 사역을 통하여 다가오는 봄을 조금 더 의미있게 보내려고 합니다. 3월의 사역의 주제는 순례자의 삶과 헌신의 흔적입니다. 신자의 삶은 하늘나라를 향하여 걸어가는 순례의 여정과도 같습니다. 목적하는 바가 다르고, 지향하는 지점이 다릅니다. 기억할 것은 신자가 이 길을 걸을 때에만 의미가 있고 참된 만족이 있습니다. 우리는 4주간에 걸쳐 순례자는 어떤 신앙의 흔적들을 남겨야 하는가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생각하길 원합니다.

 

샬롬의 흔적

 

오늘 본문 베드로전서는 로마의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극에 달했을 때 쓰여진 서신입니다. 당시 로마는 자신의 정체성에 반하는 대상으로 기독교인들을 지목했고, 황제는 기독교인들을 잡아들여 투옥시키거나 참수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을 통치할 메시야이고,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였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황제 한 사람만이 세상을 통치할 군주인데, 기독교인들은 그 황제의 통치권을 인정하지 않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통치하고 구원할 진정한 주()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로마 통치권에 정면으로 반하는 기독교인들을 그대로 둘 수 없었습니다. 이런 강압 통치는 당시 로마가 통치하는 전역에 가해졌습니다. 더 이상 기독교인들은 지상에 발을 딛고 살 수 없었기에, 지하 동굴로, 깊은 산중으로 피해 숨게 됩니다.

 

당시 영적 지도자였던 베드로는 이러한 위기 앞에 흩어진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그 서신이 베드로전서와 후서입니다. 베드로는 본문 1절에서 당시 흩어진 성도들이 어디에 거주했는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 여기 본도지금의 터키 북동쪽 흑해에 인접한 곳갈라디아지금의 터키 중앙 해발 700-1000미터 고원지역갑바도기아 지금의 터키 동쪽의 광할한 지역-여기에 동굴거주지가 있음아시아지금의 터키 전역을 지칭하는 지역으로, 흑해와 지중해 사이의 넓은 고원을 말함비두니아터키 북서부 지역을 지칭함베드로 사도는 핍박받고 있었던 당시 초대교회 교인들이 로마나 그리스에 거주하지 못하고, 핍박을 피해 로마로부터 2천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소아시아(지금 터키)에 숨어 살게 되었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억할 것은 로마의 극심한 핍박으로 숨어 들어갔던 기독교인들은 전혀 요동함이 없었고, 설령 로마군에 의해 잡혀 간다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떨지 않았습니다. 지하 동굴이나 산속 동굴로 들어가 거주하고 있었던 수만명의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 안에서 예배하며, 아이들을 교육하고,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갑바도기아(터키)를 가게 되면 수천개의 동굴을 파고, 그 동굴 통로를 통해 수백미터 밑으로 내려가면, 그들이 만들어 놓은 지하 도시가 있는데, 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지켰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가히 상상을 뛰어 넘게 되고,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들은 이 위기 앞에 평안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내일을 담보할 수 없는, 언제 로마군이 들어와 자신들을 결박해서 데리고 갈지 모르는 그 급박한 현실 앞에서도 그들은 평안을 잃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이들에게 이렇게 문안합니다.‘....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당시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그리스도의 평강 곧 샬롬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 이 샬롬이 자리하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은 조금만 어려워도 흔들립니다.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신자는 달라야 합니다. 세상이 흔들려도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 중심에는 이 샬롬이 놓여 있습니다. 이 한주간 이 샬롬으로 안정을 누리시고, 샬롬의 흔적을 삶의 자리에 남기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