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12:46]
46.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가 금년에도 중단되지 않고 계속될 것을 확신합니다. 작년에는 ‘은혜의 강을 건너는 공동체’의 주제로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 많았지만, 동도 공동체원 모두가 광야를 지나 은혜의 강을 건너는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며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이 은총이 주님 오실 때까지 부어지는 축복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금년의 사역의 주제는 ‘선한 능력으로 행하는 공동체’입니다. 인간이 소유한 능력은 선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선하다고 여겼지만, 결과는 악한 것으로 귀결됩니다. 국가의 힘이 그렇고, 집단의 힘이 그렇고, 개인의 힘이 그렇습니다. 인간은 날 때부터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 자이기에 선한 의도로 시작했다가도 자기 정욕의 덫에 빠져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입힙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언제나 선합니다. 이 능력은 영혼을 살리고, 상처 입은 심령을 고치고, 넘어진 자를 일으킵니다. 이 능력이 국가 안에 임해야 하고, 교회와 개인의 삶에 임해야 합니다. 올 한 해는 이 능력이 삶의 모든 영역에 임하도록 애쓰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 연장선에서 1월의 사역의 주제는 ‘선한 능력으로 어둠을 이기는 공동체’로 정했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져 있는 어둠은 하나님의 선한 능력이 올 때만 소멸되고 승리하게 됩니다. 금주는 어둠을 이기는 방도로 ‘빛의 거함’의 주제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① 빛에 거함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만이 절대 선(善)이다’에서 출발합니다. 절대로 선하신 하나님은 절대적 능력으로 보시기에 좋은 것만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을 보시면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빛만 창조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3-4). 이 빛은 생명을 유지하고, 생물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생물들이 광합성 작용을 통해 건강하게 자라도록 어둠도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창세기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1:5). 그런데 그 창조물 중에 가장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합니다. 이 죄로 말미암아 창조세계 안에 어둠이 강화되기 시작합니다. 이 어둠은 얼마 못가서 죄가 거하는 진원지가 됩니다. 결국 어둠은 인간의 생명을 파멸시키는 근원이 됩니다. 이 어둠은 창조 세계 모든 영역 안에 유입되어 사회, 문화, 정치, 제도, 사상, 교육 등 어느 곳 하나 이 어둠이 자리하지 않은 곳이 없을 지경이 됩니다. 이러한 형국이 되자 주님이 이 세상에 육신의 몸을 입고 빛으로 오십니다. 사도 요한은 오늘 본문에 이렇게 증거합니다.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요12:46). 예수님이 빛으로 이 땅에 오심으로 빛에 거하는 자들만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이제부터 어둠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빛에 거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 이전의 어둠과 타락 이후의 어둠은 전혀 양상이 달라진 것입니다. 타락 이후의 어둠은 영원한 생명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강력히 증거합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1서1:5-7). 어둠은 인생을 파멸의 길로 이끕니다. 이 어둠은 집요하여 거기에 한 번 지배 당하면 대단히 어려워집니다. 어떤 인간도 이 어둠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런 까닭에 빛에 거하도록 해야 합니다. 빛에 거하면 어둠은 자연히 물러갑니다. 올 한 해는 빛에만 거하여 어둠에 대하여 승리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