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위를 향하는 신앙 ①손을 위로 향함

본문:출애굽기 17:10-13 

10월달 목장주제는 ‘위를 향하는 신앙과 마르지 않는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자에게 마르지 않는 은혜를 주시는 까닭은 그 신앙이 땅을 향하지 않고 위를 향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신자의 삶에 단 10분간이라도 은혜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그의 삶은 땅에 매몰된 삶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신자와 비신자의 현격한 차이점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신자는 은혜를 공급받아 위를 향하는 삶을 사는 존재이고, 비신자는 세상의 힘을 공급받아 땅을 향하는 삶을 사는 존재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고,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전혀 다른 쪽을 향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신자는 삶의 정황이 어려워지고, 고난과 환란이 찾아와도 ‘위를 향하는 삶’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위로부터 오는 은혜로만 삶이 회복되고 다시 복원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들이 세상 앞에 무기력한 까닭은 세상적인 그 무엇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시선과 생각이 땅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아야 하며, 현실 뒤에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주목해야 합니다. 금월은 이 부분을 말씀을 통해 함께 나누며 은혜를 받기를 원합니다.

‘위를 향하는 신앙’ 손을 위로 향함

오늘 본문에는 이스라엘과 아말렉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투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전쟁은 누가보아도 이스라엘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이 전쟁은 모세가 손을 올리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패배하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11절) 모세의 손이 위를 향할 때 이스라엘이 이기는 형국을 맞게 되고 내리면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모세의 손이 위를 향했다는 것은 그 손이 지금 이 현실 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 아말렉 앞에 무력한 이스라엘 백성이 이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하려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함을 알고 모세의 손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시편28:2에 시편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 지성소가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지성소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지성소로 인식했습니다. 그 지성소를 향하여 손을 높이 들어 올린 것입니다. 이 지성소는 인간의 죄를 속죄하고, 인생들을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가 있는 곳입니다. 이 지성소에서 드리는 제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몸과 영혼이 정화되게 되었고, 그렇게 속죄 받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언약 백성으로의 삶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기억해야합니다.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삶의 문제들은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고, 동시에 그 안에 죄성이 깊게 뿌리 박혀 있기에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능력으로 풀려고 하는 인본적인 경향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이 지점을 지나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경험하려면 그 손을 저 위로 향하게 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 손이 위를 향하지 않고 땅을 향할 때 자신도 힘을 잃고 그가 속한 공동체도 기력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모세의 손이 혼자 들어 올린 손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좌우에 아론과 훌이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12절 참조) 모세의 손이 위를 향할 때 그들의 두 손도 위를 향해 떠 받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여러분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여러분의 손을 함께 들어 올려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인간적 친구.. 여러분의 말을 받아 주는 친구...그러나 여러분이 고통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하면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결국은 돌아섭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 함께 손을 들어 올렸던 사람들은 남아있게 됩니다. 손을 위로 향하여 드십시오. 그러면 역사가 나타나고 치유가 일어나고 회복이 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