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훈련교안

작성자 Admin(admin) 시간 2018-02-17 13:03:46 조회수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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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주

구별된 공동체 ③충만의 흔적

본문 에베소서 1:21-23 

 

 

2월달에 계속 살피고 있는 사역의 주제는 구별된 공동체 곧 교회’, 교회가 어떻게 세상과 다른 공동체이고, 그렇게 다른 공동체로 부름을 입은 교회가 무엇을 세상 안에서 그 흔적으로 남겨야 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염두해야 할 것은 교회는 세상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교회는 진리를 붙들고 있다는 것에서 다르고, 한걸음 더아나가 교회는 주님이 이 땅에 직접 세웠기 때문에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다름을 우리가 먼저 인지 할 때, 교회가 어떻게 세상 안에서 존재해야 하는가를 알게 됩니다. 이 명확한 답을 알고 있을 때, 교회는 세상을 이길 힘을 얻게 되고, 동시에 기독교 신앙과 반대되는 이데올로기를 넘어서게 됩니다. 작금의 기독교는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은 지난 세기동안에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이고, 또 그 양상도 다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쥐고 갈 때만 승리하게 됩니다. 지난주는 구별된 공동체-사역의 흔적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고, 금주는 구별된 공동체-충만함의 흔적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충만의 흔적

 

교회는 세상적인 욕구와 필요를 공급하는 곳이 아님을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로 모인 신자들도 교회 안에서 육적인 필요를 구해서도 안됩니다. 교회는 기업과 다르고, 동시에 이익 단체와도 다릅니다. 교회는 영혼을 치유하고, 무너진 자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여 영혼의 만족함을 누리도록 하는 곳입니다. 교회로 모인 신자들이 여기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교회와 세상의 단체와 다른 점이 없어지게 되어, 교회는 급격히 힘을 잃게 됩니다. 많은 경우, 교회가 육적인 것을 구하다 서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주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설립하실 때 육적인 것을 구하고, 채우라고 세우신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1차적으로 상한 영혼을 고치고 그 내면이 하늘의 것으로 풍성하도록 채워주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교회는 에베소 교회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지금의 터어키 서쪽에 위치한 이즈미르주의 카이스트로 강 어귀에 세워졌던 교회로, 당시 에베소는 그리스 통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소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요충지로, 알렉산더 대왕이 여기를 정복함으로 헬레니즘이 꽃 피워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까닭에 에베소는 물질이 부요했고, 무역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출입하여 돈을 벌었던 곳입니다. 자연스레 에베소 사람들은 육적인 만족을 추구했고, 물질을 중요한 가치에 두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곳에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설립했고,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교회가 잘 정착한 것을 확인 한 후 전도 여행의 동선에 따라 이곳을 떠납니다. 그러나 바울의 전도여행은 험난하였고, 결국 로마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는 죽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바울은 이 로마 감옥에서 에베소교회를 향해 편지를 씁니다. 바울의 관심은 온통 교회에 있었고, 교회가 세상 안에서 어떠해야 하는지를 메시지로 전달합니다.

 

그 메시지의 중요핵심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23) 여기서 바울은 교회가 주의 몸을 통해 충만함을 경험하는 곳임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만함이란 영의 충만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금 바울은 육체적으로 가장 큰 고통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육체적으로 보자면 가장 빈약하고 유약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택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입은 자신은 결코 가난하거나 모자라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영혼에 부으시는 주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입니다. 교회는 영의 충만함을 인지하고 경험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세상 가운데 간증하고, 그 흔적을 남기는 자가 신자이고, 동시에 그 신자들의 모임인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의 충만함을 늘 체득하고, 그 충만함을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이 충만함 안에 기쁨과 평화가 있는 것입니다. 이 한주간 그 충만의 흔적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