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주

분별있는 신앙  ①음성을 들음

본문:예레미야15:19-20 

11월 사역의 주제는 ‘분별있는 신앙과 마르지 않는 은혜’입니다. 신자의 신앙에 열정은 참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그 열정이 큰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균형’이라는 추가 놓여 있어야 합니다. 신앙의 열정이 있어야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하며, 동시에 신자들의 거룩한 성숙, 곧 균형잡힌 신앙의 성숙이 있어야 교회는 단단하게 되어 세상의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신자들이 열정과 균형잡힌 신앙생활을 하려고 해도 <방향>이 잘못되면 그 신앙은 비극을 맞게 됩니다. 결국은 건강한 가이드(안내)가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에 아주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하게, 정도가 지나치게 신앙생활을 하는데, 문제는 그 신앙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신앙을 진단해 보면 이미 깊은 병이 들어 고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방향을 옳게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자의 열정에다 말씀의 균형이 잘 조화될 때 하나님의 일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롬10:2,3)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과 열정으로 행하였지만, 그것이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로마교회에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균형있는 신앙을 견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①음성을 들음(19절)

균형있는 신앙을 견지하는데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인도자의 ‘음성’을 듣는 데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통해 신자들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시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길을 열심히 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음성’을 듣는 일입니다. 지금 예레미야 선지자는 고난의 깊은 한밤을 맞았습니다. 자신의 영적 지도력은 다 소진되었고,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명령과 요청에 따라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점점 더 깊은 영적 무기력의 상태로 하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총체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보다 못한 예레미야는 하나님 앞에 이렇게 탄식합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내가 기뻐하는 자의 모임 가운데 앉지 아니하며 즐거워하지도 아니하고 주의 손에 붙들려 홀로 앉았사오니 이는 주께서 분노로 내게 채우셨음이니이다 나의 고통이 계속하며 상처가 중하여 낫지 아니함은 어찌 됨이니이까 주께서는 내게 대하여 물이 말라서 속이는 시내 같으시리이까’(렘15:16-18절)

​어쩌면 예레미야의 이런 탄식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국론은 분열되었고, 나라는 망해버렸고, 영적 지도력은 상실된 마당에 무슨 소망이 있고,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이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19절, “여호와께서 이와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 천한 것에서 귀한 것을 취할 것 같으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 우선 이스라엘 백성이 행하여 할 것은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네가 만일 돌아오면...”입니다. <돌아오라 return>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서 확인된 것은 가던 길을 멈추고 방향을 바꾸라고 하는 것입니다. 돌아와 사명을 감당할 자리에 서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빨리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그분의 음성을 듣고 제대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정과 균형의 삶은 온전한 인도자, 창조주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때 가능해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분의 음성을 잘 들을 때 위기의 한 복판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를 지키게 됩니다. 오늘도 그 음성을 듣고 행하시는 지혜로운 주의 종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