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주

십자가 ③ 벗어남

본문:로마서6:6-7 

12월 마지막 달의 사역의 주제는 ‘십자가와 마르지 않는 은혜’입니다. 지난 두 주간 우리는 ①십자가-‘소유권 이전’ ②십자가-‘의지적 동행’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자, 신앙을 가능하게 하는 출발입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헛되고 헛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우리를 사망에서 해방하게 하였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동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이 십자가로부터 ‘은혜’를 구하고, 이 십자가로부터 세상을 ‘초월하는 힘’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두 주간, 십자가 안에 감추어져 있는 두 개의 메시지를 생각했습니다. 먼저는 십자가의 사건이 우리 가운데 일어남으로 사단의 지배 아래 있던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들어오게 되어, 신자의 인생은 주님의 것이 되었다는 것, 곧 소유권이 이전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했고, 두 번째는 십자가 사건을 경험한 모든 신자들은 ‘제 십자가’를 져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면 십리까지 가야하는 것이 십자가로부터 구원을 입은 자들의 태도임을 살폈습니다. 금주는 보다 내면적이고 근원적인 메시지를 나누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③ 벗어남

십자가가 주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죄에 대한 승리’입니다. 신자에게 ‘왜 십자가가 반드시 요구되는가’ 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십자가만이 죄에 대해서 이기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 죄는 단순히 윤리적 타락, 도덕적 치명상을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 죄는 한 인생을 파멸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그 파멸의 끝은 ‘죽음’입니다. 이 죽음은 육신의 호흡이 끊어져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 ‘영원한 고통’이 곧 죽음입니다. 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반드시 ‘종결되지 않는 영원한 고통’이 따라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 죄가 주는 치명상을 모른다는 것이고, 그 죄에 매여 종노릇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바울은 죄에 매여 있는 인생을 ‘옛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고, 그 ‘옛 사람’은 ‘죄의 종’임을 밝히고 있습니다.(6절) 세상안에 주님을 알지 못하는 모든 사람은 다 ‘옛 사람’ 곧 ‘죄의 종’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 그 죄로 말미암아 그는 세상에 ‘속박’된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단번에 해결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받아야 할 인생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단번에 인생의 모든 죄의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 십자가 사건이 오늘 이 목장 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 인생 안에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 위에서 흘려진 피가 우리 영혼 안에 들어왔고, 그 피로 말미암아 잔존하고 있던 모든 죄가 깨끗이 씻어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그 영과 육이 죽은 자는 죄에 묶여있지 않고 이제는 벗어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해방의 능력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인생을 자유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구속(拘束)되어 묶여 있습니다. 돈에 묶여 있고, 권력에 묶여 있고, 술에 묶여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인터넷에 묶여 있고, 게임이 묶여있습니다. 사단이 그렇게 묶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묶이면 묶이도록 하는 ‘주체’에게 종이 되는 것이고, 종이 되면 아주 비참하게 인생이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임하면 그는 벗어나게 되고 자유하게 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 십자가를 붙들면 악에서 벗어나게 되고 어두움으로부터 탈출하게 됩니다. 혹 우리 가운데 묶여있는 분들이 있다면 십자가가 주는 능력으로 벗어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죄에서 벗어난 인생만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한주간은 모든 매인 것에서 풀어져 자유하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